심리상담과 경쟁 사회. 심리상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심리상담

심리적인 문제의 이유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니 문득 ‘요즘 사회에서 사람들은 어떠한 이유로 심리적인 문제를 갖게 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사회는 경쟁이 강한 경쟁 사회이기에 상대방을 이겨야 한다는 압박과 강압이 많은 사람에게 심리적인 문제를 생기게 만드는 게 아닐까 싶다. 학업에서도 직장에서도 그 어느 곳 하나 제외할 것도 없이 오늘날 사회에서는 모두가 경쟁하고 있다.

교내 학업에서는 더 좋은 점수와 등급을 받기 위해 평일 내내 학교와 학원, 독서실 등에 갇혀 사는 학생들이 대다수이고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온종일 학원이 있는 학생들도 많다. 직장 내에서는 더 높은 직급으로 올라가기 위한 경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심리적인 문제로 상담받기 위해 정신과, 심리상담센터, 심리상담소 등을 찾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학교 소속 전문상담교사가 학업 경쟁으로 인한 학생 심리 문제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말을 한다. 많은 학생이 학업에 대한 부담감과 과도한 경쟁 사회 분위기로 인해 꿈을 접고 올바르지 못한 길로 빠지게 되었으며,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패배자가 되었다.

패배자가 되어버린 사람들

과연 패배자가 되어버린 것이 그들의 잘못인 걸까? 전혀 그렇지 않다. 수많은 청춘이 패배자가 되어버린 것은 좋은 대학으로 진학하기를 바라는 어른들의 욕심 때문이다. 좋은 대학을 간다고 무조건 취업이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인생이 꼬이지 않고 잘 풀리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대부분 어른은 학생들에게 “좋은 대학을 가라.”,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하고들 말하는 걸까.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학생에게 마음의 병이 생기고 있는지 그들은 모를 것이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청년들 역시 학업 경쟁과 진로·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24년 6월 통계청은 오늘날 일하지 않고 쉬는 청년들이 많아졌다고 발표했다. 예전보다 일자리가 적어진 것도 있지만 학업 경쟁과 진로·취업 스트레스, 그리고 경쟁적 사회에서 견뎌내야 하는 실패와 좌절 등으로 인해 느끼는 극심한 피로감 때문에 일을 안 하고 쉬는 청년들이 많아진 것이다.

심리상담을 바라보는 시선

설상가상으로 예전에 비해 조금은 나아졌을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심리상담, 정신과 등에 대한 인식은 좋은 편이 아니다. 마음의 병이 생겨도 대다수 사람이 주변 시선 때문에 상담을 받으러 가지 못한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 심리 상담받으러 다니고 있어”라고 말하면 종종 안쓰러운 시선을 받기도 한다.

그 이유는 심리상담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만 받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데, 심리상담은 꼭 스스로 문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또는 심각한 문제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심리상담은 매우 사소한 이유로도 받을 수 있다. ‘일이 너무 바빠져서 힘들 거 같은데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을 상대가 필요해’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심리상담을 받으러 갈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이 그 사실을 잘 모른 채 오해하고 있다. 앞으로라도 심리상담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거나 자잘한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상담받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세상에 상담받는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능소화와 밤하늘 별을 닮기를

세상 사람들이 능소화를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능소화는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이라고 불린다. 그런 능소화처럼 사람들도 다른 사람이 하는 부정적인 말을 업신여겨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낮이든 밤이든 반짝거리고 있는 별처럼 자기 자신도 항상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지만, 아직 밤이 찾아오지 않아서 반짝거리는 모습이 보이지 않을 뿐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세상 모든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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