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고, 흔적은 남는다

시간

흐름 속에서 드러나는 시간

시간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은 늘 우리들 둘러싸고 있다. 강 위들 춤추듯 흐르는 물결, 그 위에 비친 도시의 빛,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 이 모든 자연의 모습들은 시간을 가시화해 우리에게 전한다.

첫 번째 사진을 들여다보자. 물결은 끊임없이 흔들리며 빛을 반사한다. 그 반짝임은 잠시 머무는 듯 보이지만, 이미 사라져버린다. 이는 시간을 완벽히 삼징하는 장면이다. 우리는 시간 속에서 살고 있지만, 정작 그 흐름을 손에 질 수는 없다.

대신, 우리는 그 흔적을 기억하고 추억으로 남길 뿐이다. 사진은 바로 그 순간의 흔적을 붙잡아둔 노력이다.

시간을 대하는 우리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 현대사회에서 시간은 자주 “적”처럼 느껴진다.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더 많이 해내야 한다는 김박 속에서 시간을 쫓는 삶이 익숙해졌다.

그러나 시간은 단순히 우리의 계획 속에 갇혀 있는 존재가 아니다. 물결은 강제로 멈출 수 없고, 노음은 손에 잡을 수 없다. 시간을 제어하려는 시도는 결국 실패할 뿐이다.

두 번째 사진 속 노은 이를 잘 보여준다. 해가 저물어가는 순간, 하늘은 눈부신 색으로 물든다. 낯과 방이 바뀌는 짧은 그 순간은 인간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다.

그러나 바로 그 통제 불가능한 참나에 시간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시간을 적으로 대하는 대신, 흐름에 물을 맡기는 태도야말로 진정한 시간과의 조화이다.

시간

찰나의 아름다움

시간의 아름다움은 그것이 잠나에 존재한다는 데 있다. 물결은 흘러가지만 그 위에 빛을 넘기고, 노을은 짧지만 하루의 끝을 찬란하게 장식한다.

이처럼 시간은 그 자체로 찰나의 축적이며, 그 순간들은 쌓여 우리의 삶을 만든다.

우리가 시간을 붙잡고 싶어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진은 시간을 멈추게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시간을 기억하게 할 뿐이다.

첫 번째 사진 속 반짝이는 물결, 두 번째 사진 속 노음의 풍경은 각자의 이야기로 우리를 이끈다. 물결 위의 빛은 “흔들려도 괜찮다”는 위안을 주고, 노음은 모든 아름다움은 순간적이기에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시간은 흘러가지만, 그 흔적은 언제나 우리 안에 남는다.

시간은 늘 움직인다. 결처럼 흔들리고, 노을처럼 사라지지만, 그것은 결국 새로운 흔적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멈출 수 없지만, 그 효를 속에서 나의 순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일지는 우리의 선택이다.

감물 위에 스쳐 지나가는 빛과 하늘을 물들이는 노들은 시간을 눈앞에 드러낸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에게 묻는다. 호르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흔적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결국 시간은 흘러가지만, 그 시간은 우리의 삶에 흔적을 남긴다. 물결 위의 반짝임처럼, 노을빛이 스쳐간 하늘처럼, 그 흔적은 우리에게 남아있다.

우리는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지만, 그 흔적을 마음속에 품으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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