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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정말 전혀 괜찮지 않은가?

전자담배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새로운 금연 광고 캠페인”전혀 괜찮지 않은 전자담배”를 발표했다. 포스터만 봐도 정신을 확 깨운다. 이번 광고는 단순히 흡연의 폐해를 넘어 전자담배에 대한 경각심을 말해준다. 실내외 금연 구역에서 전자담배를 몰래 피우는 행위가 얼마나 흔한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흡연자들에게도 더 이상 ‘괜찮다’고 말할 수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

전자담배는 연초와 다른가?

전자담배가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연초보다 나은 ‘건강한 대안’으로 생각했다. 필터를 통해 연기를 줄이거나, 연소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이 적다는 점이 전자담배의 주된 판매 포인트였다. 하지만 전자담배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 실제로 울산대 산학협력단의 조사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자 중 10명 중 8명이 실내외 금연 구역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전자담배가 기존 담배에 비해 ‘무해하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발생한 문제일 수 있다.

많은 흡연자들은 전자담배가 연초보다 덜 해롭다는 믿음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한다. 하지만 이번 광고에서 지적하는 간접흡연의 위험성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흡연자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특히 가족과 친구들이 전자담배 간접흡연에 노출되며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 간접흡연이 직접 흡연을 하는 사람보다 더 나쁘다는 건 들어봤을 것이다. 전자담배도 예외는 아니다. 전자담배의 간접흡연이 미치는 영향은 정말 심각하다. 연초 연기를 마시는 것과 별만 다를 게 없다.

전자담배 간접흡연의 현실

이번 광고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는 간접흡연으로 인해 주변인의 얼굴이 피폐하게 변하는 특수 효과를 사용한 부분이다. 이 장면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간접흡연이 얼마나 빠르고 직접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흡연자들은 전자담배를 사용하면서 냄새가 덜 나거나 연기가 적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작은 연기마저도 주변 사람의 건강을 해친다.

실제 전자담배 연기 속에는 연초와 마찬가지로 니코틴을 포함한 유해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다. 전자담배는 연소 대신 증기로 흡입되지만, 그 안에 포함된 화학물질들이 주변 공기 중으로 배출되면서 간접흡연자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는 특히 공공장소나 가족들이 모여 있는 실내에서 더욱 큰 문제로 작용한다. 몰래 피우는 전자담배가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닌 공공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라는 점을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연초와 전자담배를 같이 핀다면

또한 흡연자 5명 중 2명이 연초와 전자담배를 섞어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방식은 니코틴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된다.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전자담배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 때문에 위험하다는 인식을 잘 못한다.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오히려 흡연자들이 연초를 혼용하는 방식으로 더 많이, 더 자주 흡연하게 만든 건 아닐까 싶다.

혼용 흡연은 단순히 흡연 횟수가 늘어나는데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전자담배와 연초 조합은 각각의 담배가 가지는 독성 물질을 더 강화시킬 수 있다. 이런 혼용 흡연이 장기적으로 신체에 미치는 악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전자담배가 안전하다는 믿음 때문에 하는 혼용 흡연은 결국 건강을 더 위험한 상황으로 만든다.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공존, 어떻게 가능할까?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흡연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흡연자는 자신이 사용하는 담배가 전자담배이든 연초든, 공공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몰래 피우는 전자담배가 더 이상 문제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면 우리는 비흡연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큰 문제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비흡연자들이 금연 구역에서조차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 이번 광고에서 보여준 것처럼, 간접흡연의 피해를 강조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흡연자들은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인식하고, 금연 구역에서의 규칙을 지켜야 한다.

전자담배, 새로운 해결책

전자담배는 많은 사람들이 일반 담배를 끊기 위한 대안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번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광고는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강력하게 경고한다. 더 이상 ‘괜찮지 않은’ 선택임을 말한다.

전자담배가 연초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전자담배도 마찬가지로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주변인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간접흡연 문제를 생각해 봐야 한다. 이제는 흡연자들뿐만 아니라 비흡연자들도 함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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