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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열차 개통, 동해안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고속열차

동해안은 그동안 잘 가보지 못하는 곳이었다. 거리가 멀기도 하고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 듯 하다. 동해 바다는 정말 멋지다. 막히는 거 하나 없이 뻥 뚤려있다. 이 아름다운 풍경에도 불구하고 교통망이 정말 불편하다. 그래서 그동안 동해안으로 여행을 가는 여행객이 많이 없었다. 이는 동해 지역 발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동해안 지역은 강원과 경상도를 잇는 국도 7호선이 사실상 유일한 교통로였다. 서울·경기 수도권과 달리 고속철도나 광역 교통망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오랜 시간 교통 소외 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오는 12월, 강릉과 부산을 잇는 고속열차가 개통된다. 이에 따라 동해안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고속열차 개통은 그저 새로운 교통 수단이 도입된다는 의미, 그 이상이다. 그간 소외된 동해안 지역의 경제적·사회적 변화를 불러일으킬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일상 생활과 관광, 물류 산업에 이르기까지 여러방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의 교통 혁명, 그 기대와 현실

강릉에서 부산까지 370㎞의 거리를 시속 260㎞로 달리는 KTX이음 고속열차가 개통된다. 이럼 두 도시는 단 2시간 35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기존 소요시간 5시간에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제 동해안도 일일 생활권이다. KTX이음 고속열차는 동해가 더 이상 교통이 불편한 외딴 지역이 아님을 알린다.

이번 고속열차 개통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삼척과 포항을 연결하는 동해중부선 철도 건설이 마무리되었기 때문이다.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대규모 공사가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동해중부선은 그동안 동해안 지역사회의 교통 숙원 사업이었다. 이 노선이 완성됨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교통에 대한 불편함이 줄어들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번 고속열차 개통이 가져올 지역 사회의 변화에 대해 기대가 크다. 그 이유는 교통망의 개선이 단순히 이동 시간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서, 지역 간 경제 교류와 관광 산업의 활성화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동해안 지역은 그동안 고립된 경제 구조로 인해 발전이 더딘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대규모 물류 이동은 물론 관광객 유입이 훨씬 원활해진다. 이로써 동해안 지역 발전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지역 균형 발전, 동해안의 새로운 기회

동해안 지역은 수도권과의 물리적 거리뿐만 아니라, 교통의 제약으로 인해 경제 발전에서도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국도 7호선 하나에 의지해 도로 교통망이 운행되는 상황에서는 물류와 인구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둔화될 수밖에 없었다. 이제 고속열차 개통과 함께 동해안 지역은 그동안의 단절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관광 산업에서의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안은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하지만 그동안 교통의 불편함 때문에 대규모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울·경기권에서 강릉이나 포항을 방문하려면 긴 시간 동안 자동차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이 때문에 관광 수요를 제한했다. 하지만 이제는 고속열차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동해안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국내외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동해안 여행을 올 수 있게 될 것 이다.

동시에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동해안 주민들은 그동안 수도권이나 대구, 부산 등 대도시로 이동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이전과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 시간으로 빠르게 대도시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 변화는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선다. 일자리와 교육, 의료 서비스 접근성 등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더 나아가 고속열차 개통은 지역 간 균형 발전을 만들어내고, 수도권 집중 문제를 완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인프라 차이와 해결책

물론 이번 고속열차 개통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다. 여전히 지역 간 인프라 차이, 수도권 집중 현상 등 여러 구조적 문제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번 고속열차 개통이 지역 발전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척과 포항을 연결하는 동해중부선 철도 건설이 완료됨에 따라, 지역 간의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나아가 부산과 강릉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뿐만 아니라, 대구와 강릉을 잇는 노선 또한 함께 추진된다는 점에서, 동해안이 대한민국의 중요한 교통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지역 사회가 협력하여 지역 발전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통 인프라의 확충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를 시작으로 한 산업과 경제의 활성화가 뒤따라야 한다.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정책들이 함께 추진될 때, 비로소 이번 고속열차 개통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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