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문화어울림센터’ 준공. 산청군 제공
산청군은 차황면에 27억 1400만 원을 투입해 친환경 문화어울림센터를 준공했다. 1층에는 목욕탕과 서예실이, 2층에는 다목적실과 프로그램실이 마련돼 있다.
이 시설은 지역 주민들의 복지와 문화를 증진하고,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산청군 기초생활 거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이 시설이 차황면에 들어선 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산청군 내에서 인구와 인프라가 가장 몰린 지역은 산청읍이다. 이런 상황에서 차황면에 대규모 시설이 건립된 이유는 무엇일까?
지역 주민들은 “중심지인 산청읍을 우선 발전시키고, 주변으로 인프라를 확장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산청읍이 교통 접근성과 인구 밀도 면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만큼,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산청군은 차황면의 주민 복지 증진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문화어울림센터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농촌 지역에서도 도시 수준의 문화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황면은 적절한 선택으로 평가될 수 있다.
하지만 농촌 지역이 겪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고려했을 때, 제한된 예산을 중심지 우선 투자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는 산청읍을 더 탄탄히 발전시켜, 그 기반 위에 주변 지역을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차황면의 친환경 문화어울림센터는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설이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주민들의 높은 이용률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산청군은 주민 의견을 반영한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시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중심지와 주변 지역의 균형 발전은 상호 보완적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는 차황면의 사례를 통해 더 나은 지역 발전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산청군 차황면에 준공된 친환경 문화어울림센터는 주민 복지와 문화를 증진하기 위한 시설이다. 하지만 중심지가 아닌 차황면에 시설이 건립된 데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산청군은 균형 발전을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지만, 중심지 우선 투자 전략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앞으로 이 시설의 운영 방안과 효과성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요구된다.
김정식 기자(hanul300@naver.com)
Copyright 2024 ditto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