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이성을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었던 데이팅 앱의 인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 급성장했던 데이팅 앱들이 그저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도구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는 이미 끝났다. 이제 사람들은 오프라인 만남을 원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요즘, 러닝 클럽이 새로운 만남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들 틴더나 위피 앱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다. 데이팅 앱이다. 미국에서는 틴더 사용률이 정말 높다. 전체 미국인의 약 30%가 한 번 이상 데이팅 앱을 사용해봤다고 한다. 그중 20대는 약 53%가 사용한 경험이 있다. 틴더를 포함해 여러 데이팅 앱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결과다. 이처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앱을 통해 데이트할 이성을 찾는다. 특히 오프라인 만남이 어려운 코로나 시기에 급성장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데이팅 앱들이 한계에 부딪히기 시작했다. 앱 사용자들은 프로필로 사기를 친다. 프로필을 보고 마음에 들어 연락을 하다가 실제로 만났는데 너무 다른 사람이 나온다는 것이다. 또한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여성 이용자는 폭탄 메시지로 스트레스를 받고 앱을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코로나 이후로 사람들은 오랜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생활을 겪으며 직접 만남을 원하게 됐다. 특히 건강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 건강과 오프라인 만남에 대한 갈망이 합쳐져, 건강한 활동을 통한 이성 만남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이제 데이팅 앱의 인기가 줄어들고 오프라인 만남이 늘어나고 있다. 데이팅 앱에 실망한 젊은 세대들이 현실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는 같이 뛸 수 있는 러닝 크루나 요리를 함께 배우는 요리 교실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러닝 크루는 운동을 매개로 한다. 엔돌핀이 사랑에 빠질 수 있게 한다는 유사 과학적 설명도 있다. 이성이든 동성이든 상대와 가장 빠르게 친해지는 방법은 운동이다. 몸을 부딪치며 친해지는 게 가장 빠르고 건전하다.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요즘 사람들에게는 건강도 챙기고 이성도 만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의 러닝 크루는 단순히 운동을 위해 모이는 것을 넘어섰다. 사람들을 만나고 인맥을 쌓으며 이성도 만나는 교류의 장으로 발전한 것이다. 러닝 크루에서는 참가하는 사람들이 서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러닝 복장에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인다. 벌써 한국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달리기뿐만 아니라 요리, 향수 공방, 도자기 등 각종 원데이 클래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건전한 활동을 하면서 데이트도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데이팅 앱은 단순히 프로필이나 사진을 보고 만남을 이어가는 게 아니라,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만들고 홍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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