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Close this search box.

서울 전시회, 이윤경 마음의 데칼코마니

서울 전시회

이윤경 작가 ‘마음의 데칼코마니’ 전시회가 연희동 갤러리 0℃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2024년 10월 4일부터 10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이윤경 작가가 ‘마음의 대칭성’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나는 이 전시를 보며 ‘마음의 데칼코마니’라는 주제를 어떻게 표현했을지 생각하면서 봤다.

대칭 속의 불완전함

‘데칼코마니’는 하나의 그림을 대칭으로 펼쳤을 때 생기는 형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 우리가 물감으로 한쪽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스케치북을 접고 다시 폈을 때, 반대편에 대칭을 이룬 그림이 찍혀있다. 이를 데칼코마니라고 한다. 이번 전시는 데칼코마니를 마음에 비유한다.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반영되고 왜곡될 수 있는지를 다룬다. 전시회에서 보여준 작품들은 첫눈에 완벽한 대칭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미묘한 불균형들이 자리 잡고 있다. 나는 이 부분이 이윤경 작가의 불안정한 감정의 표현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완벽하려 한다. 요즘 트렌트인 ‘육각형 인간’이 되려고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이윤경 작가는 마음 속의 감정들이 서로 반사되는 과정에서 변형된다. 때로는 왜곡되며, 그 안에서 새로운 해석이 만들어지는 것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 나는 이 불완전한 대칭이 우리 인간 감정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연희동 갤러리 0℃, 공간이 주는 특별함

이번 전시회가 열리는 연희동 갤러리 0℃는 그 자체로도 독특한 공간이다. 이 갤러리는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다. 외부의 소음과 분주함에서 벗어나, 오롯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나는 이 갤러리가 이윤경 작가의 작품과 매우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차가운 0℃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이 공간은 관객이 작품과 감정적으로 깊이 연결될 수 있는 따뜻함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의 주요 테마인 ‘마음의 데칼코마니’는 갤러리의 차분한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기회를 준다. 나 또한 그 공간에서 작품을 감상하면서, 나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대칭을 이루려고 하는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감정의 재구성

이윤경 작가의 작품은 감정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그녀의 작품 속에서 대칭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메타포다. 나는 작품을 보면서 작가가 단순히 시각적인 대칭성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대칭 속에서 바뀐 감정을 표현했음을 알 수 있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감정이 어떻게 왜곡되고 반사되어 새로운 형태로 비춰지는지 표현한다. 이것은 마치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이 실제와는 다르게 보이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 역시 겉으로 드러나는 것과는 다르게, 그 안에는 여러 층의 복잡한 해석이 있다. 나는 이 작품들을 통해 감정의 재구성을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서울 전시회, 감정과 예술의 접점

서울은 매년 수많은 전시회가 열리는 도시다. 그중에서도 《마음의 데칼코마니》는 감정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예술이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작가의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라는 걸 알게됐다. 서울의 전시회들은 주로 예술이 현실을 반영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이윤경 작가의 작품은 그 이상으로 감정의 깊이를 보여주는 듯 하다.

나의 감상을 마치며

이윤경 작가의 《마음의 데칼코마니》는 눈으로 보고 끝나는 전시가 아니다. 작품을 보며 내 감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작가는 어떤 마음으로 작품을 그렸는지 생각하게 된다. 나는 이 작품들을 통해 나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감정의 깊이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서울에서 열리는 다양한 전시회들 중에서도, 이 전시회는 조금 특별했다.

Facebook
Twitter
LinkedIn
Pinterest
Pocket
WhatsApp

최근 뉴스

편집자 추천